Albertus

하나 하나

paxinterris 2009. 1. 31. 21:45

끝없이 쏟아지는 남쪽, 여름의 따사로운 햇빛 받아,

춥고 약한, 어두운 겨울의 햇빛 받아,

서로 다른,

각자의 시간을 가진 끝에.

-

사람의 눈에서나 읽히는 무늬일 테지만,

불규칙적이지만 아름다운

나이테.

1년 내내 같은 햇빛, 같은 햇살을 받았다면,

그 무늬 밋밋한

나이테라고 하기도 뭣한,

그런 게 되었겠지?


모든 것이.

하나 하나 나를 만들어 가는 시간.

깊이 굳은, 패인 상처마저도.

돌아보면

멋드러진, 큰 나무 되어 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