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어제 남산에 놀러 갔다. 그리고는 저녁에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 나는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손가락이 말을 안 듣는다. 3 나는 수영장에 갔다. 그리고 나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다. 4 나는 어제 야구장에 다녀왔다. 그러고 나서 밤에 꿈을 꾸었다.
맞는 표현은 몇 번일까요? (답이 없을 수도, 모두일 수도 있음)
정답은 2번과 4번
'그리고'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앞 뒤를 상반 되게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순순히 이어주기 때문에 '순접속사(순접)'라고 한다. 비슷한 것으로는 그러므로, 그래서, 그러니 등등... 접속사(접속부사)에는 은/는이 붙지 않는다. 또한은, 그러나는...처럼 쓰지 않듯. 다만, 접속사를 주어로 두어서 반박하는 말에는 쓰일 수 있음. "그러나는 무슨...... 장난해? 그게 변명이니? 따위..."
그래서는은, "그래서 + 는"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는(그렇게 해선)"의 준말이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이다. 접속사와는 전혀 관계 없음.
그렇기 때문에 우선 1번, 그리고는은 틀린 것이 된다. '그리고'라고만 쓰거나, '그러고' 혹은 '그러고는'이라고 써야 옳다. (그러고 = '그리하고'의 준말)
그리고의 형태 때문에 흔히 3번과 같은 실수를 하곤 한다(끝이 '고'로 끝나서일 듯). 그리고 나서...........는 사실 '그렇게 하고 나서'의 준말인 그러고 나서의 틀린 표현이다.
~고 나서.는 ~한 행동을 한 다음에...라는 뜻으로, 그 앞에는 동사만 오기 때문이다. 달리고 나서, 뛰고 나서, 먹고 나서, 자고 나서 등등...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그러고 나서'라고 써야 한다.
참고로 2번은 접속사 그리고가 아니라 동사 '그리다'의 활용이다. 그냥 심심해서 넣어 보았음. 함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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