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 친구가 내게 했던 말.

화랑성당 사무실 화면보호기 문구였다. 정확히는 Ego sum tuus asinus.
직역하면, 나는 너의 당나귀다.

주변 사람들한테 재주 많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왔다.
뭐 쓸모 있는 재주도 있고 아무짝에 쓸모없는 재주도 있고..
발보다는 손 쪽으로 균형이 쏠려 있다.

그로 인해 있었던. 몇몇 일들.

글쎄.... 과연 그것을 온전하게 나의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사실 무신론자나 무교인은 그래서 편하다. ㅋ
그냥 자기 것이라고 온전히 생각하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믿는 바가 있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들. 잘난 것이 있든지 없든지...
나의 것이 아니고 나에게 잠시 '맡겨진' 것이기에.

자만했던, 교만했던 마음을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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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xinterris 2009. 1. 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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