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오는 아홉 번째 달,

우리가 고백하는 9월의 또 다른 이름, 순교자 성월.

 

순교자여, 주님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오감으로 느낄 수조차 없는 존재를 위해,

그렇듯 열렬히 자신을 내던지셨나이까

 

약간의 따스함을 위해 자신을 투신하는 장작처럼,

약간의 빛을 위해 자신을 분신하는 밀초처럼,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시고자

자신의 생명을 내던지신 순교자여,

 

당신이 흘리신 피 한 방울이

이 땅에 꺼져가는 신앙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당신이 흘리신 땀 한 방울이

마르지 않는 신앙의 샘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지펴 놓은 신앙의 불가에서 우리는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신앙을 녹이고,

당신이 파 놓은 신앙의 샘에서

믿음을 갈구하는 우리네 나그네들이

목을 축입니다.

 

백 배 이백 배의 열매를 맺은 작은 씨앗과도 같이,

한가득 부풀어 오른 누룩이 든 밀 반죽 같이,

 

당신의 신앙이,

당신의 목숨이,

 

이 땅에 우리를 있게 했습니다.

이 땅에 신앙의 꽃을 활짝 꽃피우게 했습니다.

 

당신의 열정에 활활 타오른 불기운 앞에서

따스하게 몸을 쪼이고 있는 이 날,

-
미완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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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xinterris 2009. 10. 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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