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in terra pax

천안함 사태가 벌어지고,
부재자 투표가 시행되고,
6월 2일 선거가 시행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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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하여.
왠지 북측 소행으로 몰고갈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맞았다.ㅋ

맞은 거에 좋아해야 할지,
뭔가 찝찝한 마음에 안타까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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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놓고
선거가 지난 뒤,
아 북측 소행은 오류였다. 이렇게 발표하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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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어쩌면
모든 군함에 북한제 어뢰 같은 게 한두 개씩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뭔가 이상한 사고가 나면 서둘러 폭파시키고,
그걸로 인해 당한 거라고 밝히면.ㅋㅋ

어쨌든
배를 두동강 낸 어뢰의 파편이 저렇게 멀쩡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2003년에 획득한 '4호'와 같이 검은 글씨로 '1호'라고 적혀 있으면 몰라도,
파랑에 1번이라 함은..
선거를 앞둔.. 모종의 유세 행위?
이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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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어뢰를 찾아낸 게,
민간 어선이라면(그 어선은 펄에 박힌 주꾸미도 건져 올리는 괴력을 지녔다) 슬픈 일이다.
군대가 한 일이 뭐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애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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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얻어낼 수 있는 건, 어뢰도 녹슬어 버리는 바다 속에서
고유의 색을 잃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북한산 유성 잉크의 위력.
모나미보다 훨씬 나은 듯?ㅋㅋ
필체만 보고 남한체인지 북한체인지 알 수 있나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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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정부가 밝히는 걸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처지니,
이건 내 생각이 잘못된 거(라고 해야)겠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