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신종플루 기념일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날.

갑자기 스무 명 가까이 걸리고,
모든 기도와 묵상은 개별로 전환.
오로지 미사만 공동으로.

방 밖을 나올 땐, 옆 방을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

어제 저녁,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로사리오 기도를 하는 모습은,
오늘 아침, 신자석에 앉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를 드리는 모습은,
마치
2243년을 가정하고 촬영한 좀비 영화를 보는 듯?ㅋㅋ
-
게다가 성가도 없이. 새로운 느낌.

-
아무래도 지구가 인간에게 경고를 보내는 거 같아.
좀 작작-하라고.

무자비한 인간의 자연에 대한 폭력에 맞서, (의도적 표현?ㅋㅋ)
지구는 신종플루(어쩌면, 지구는 그들에게 인간이 붙인 신종플루라는 이름보다 더 친근한 이름을 붙였을지 모른다)를 통해
인류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비약ㅋㅋ)
조금씩, 브레이크는 잡아주어야 할 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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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소독제가 놓이고(소독제 제조 업자들은 떼돈 벌겠구나-)
방역에 각종 조치들. 사후약방문? 소 잃고 고치는 외양간일 격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들은 전주곡에 불과했을 수도 있으니,

오히려 빠른 것일 수도-


모든 환자들의 쾌유를 빕니다.
건강하게, 마스크 벗고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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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조류 독감보다는 AI가,
신종 독감보다는 신종 플루가,

부담없이 받아들여지긴 한다. 무서운 언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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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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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xinterris 2009. 11.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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