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구 안,
오늘 하루, 모든 나라의 모든 성당에서는
수난 감실의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겠지..
모두가 한 목소리로...
ㅡ
하루,
단 한 시간 만이라도...
주님을 위해 졸린 눈 비벼가며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희생일 수 있겠지.
성과 속의 경계 안에서 묘하게 균형잡고 줄타기 하는 나는..
나는..
너는..
어디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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